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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희영 작가의 『보통의 노을』 독서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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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많이 읽는 편인데 근래 읽은 이희영 작가의 보통의 노을에 대한 리뷰를 하려고 한다.

『보통의 노을』 줄거리

이희영 작가의 보통의 노을은 보통이라는 단어의 의미를 다시금 생각하게 하는 청소년 성장소설이다. 주인공 노을은 한부모 가정에서 자란 아이로, 엄마가 17살에 미혼모가 되어 자신을 낳았다. 어린 나이에 엄마가 된 그녀는 세상의 편견과 싸우며 노을을 키워왔고, 노을 또한 그러한 현실을 받아들이며 씩씩하게 살아간다. 하지만 세상은 그들을 보통과 다르다고 바라보며 때때로 차가운 시선을 던진다.

노을은 보통의 가정에서 자란 친구들과 자신을 비교하지 않고 하루를 열심히 살아가고 한편 엄마의 사랑을 이해하고 응원하게 된다. 또한, 노을의 친구인 동우는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며, 사랑이란 단순히 세상의 기준에 맞춰야 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보여준다. 노을은 동우와의 관계 속에서 점차 자신만의 방식으로 ‘보통’의 의미를 찾아가고, 결국 보통이라는 것이 누구에게나 다르게 정의될 수 있음을 깨닫는다. 이 작품은 한 소녀가 ‘보통’이라는 단어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만의 삶을 받아들이는 과정을 따뜻하면서도 현실적으로 그려낸다.

『보통의 노을』을 읽고 느낀 점

책을 덮은 후, 가장 먼저 떠오른 생각은 보통이란 무엇일까?라는 질문이었다. 우리는 종종 보통 혹은 평범이라는 단어를 객관적인 기준처럼 사용하지만, 과연 그것이 누구에게나 동일한 기준이 될 수 있을까?

노을은 자신이 보통이 아니라고 생각하며 위축되지만, 사실 우리 모두는 각자의 방식으로 다르고, 그 다름 속에서 나만의 보통을 만들어간다. 하지만 사회는 평범을 특정한 틀로 규정하며, 그에 맞지 않는 사람들에게 차이를 지적하거나 동질화를 요구한다. 이 작품은 그러한 사회적 통념에 대해 의문을 던지며, 다름을 인정하는 것이야말로 진정으로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길임을 깨닫게 한다.

나는 이 책을 통해 나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를 얻었다. 나는 과연 타인의 다양성을 인정하며 살아가고 있는가? 나도 모르게 누군가에게 보통이라는 잣대를 들이대고 있지는 않은가? 우리는 흔히 평범한 가정보통의 학생일반적인 사람이라는 표현을 사용하지만, 그 기준은 어디까지나 개인의 경험과 사회적 통념에 따른 것일 뿐이다. 오히려 서로의 차이를 존중하고 인정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보통이 아닐까.

인상 깊었던 문장

이 책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다음과 같은 구절이다.

겨울이 지나면 새봄이 올 것이다. 이른 봄을 느끼는 사람도, 아직 겨울이라 말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환절기에는 거리에 다양한 옷차림이 보인다. 여전히 패딩을 입은 사람과 파스텔 톤 봄 재킷을 걸친 사람들마다. 그러나 누구도 상대의 옷차림을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환절기는 모든 옷이 통용되는 제5의 계절이니까. 나는 세상이 환절기처럼 다양성을 존중하는 사회이길 바란다. 두꺼운 무채색 패딩도, 나풀거리는 파스텔 톤 봄 재킷도 모두가 정답이 되는 세상 말이다.

이 문장은 사회의 다양성을 환절기라는 개념에 빗대어 표현한 점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환절기에는 패딩을 입은 사람도, 가벼운 봄옷을 입은 사람도 어색하지 않다. 그 누구도 타인의 선택을 이상하게 여기지 않는다. 이런 환절기 같은 사회라면 얼마나 따뜻할까?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과연 그런가? 사람들은 다름을 존중한다고 말하면서도, 실제로는 보통이라는 이름 아래 차이를 구분 짓고 때로는 배척하기도 한다. 우리는 정말 다양한 삶의 방식을 인정하며 살아가고 있는 걸까? 이 문장을 읽으며, 사회가 더욱 포용적이고 개방적인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무리하며

보통의 노을은 우리가 당연하게 받아들이던 보통이라는 개념을 다시금 돌아보게 만드는 작품이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보통의 기준이 절대적이지 않으며, 다름을 존중하는 것이야말로 진정으로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길임을 깨닫게 된다.

나는 앞으로도 다양한 삶을 인정하는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려고 한다. 누군가는 여전히 패딩을 입고 있을 수도 있고, 누군가는 벌써 봄옷을 꺼내 입었을 수도 있다. 그리고 그 둘 모두가 어울리는 세상이야말로 우리가 만들어가야 할 보통의 세상이 아닐까. 아이를 키우다 보니 이런 보통의 세상이 꼭 오기를 바라는 마음이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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